“표준은 ‘싸움의 방법’을 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직접 정한 룰로 싸우는 것이 남이 세운 룰에 따르는 것보다 유리하지 않겠어요?”
김학선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3일 “국제 표준이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표준 선점을 위한 각국 정부와 기업의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사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표준 전문가’입니다. 지난해 10월 표준의 날에는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표준전담부서를 설치하고, 10여건의 국제 표준을 등록했다. 디스플레이 감성화질 평가법,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성능평가법 등이 대표적 입니다.
김 부사장은 표준 선점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라이선스 수익을 얻는 것 외에 해당 산업 트렌드를 이끌 수 있기 때문입니다.그는 대표 ‘표준전쟁’ 사례로 USB를 꼽았다. 1990년대 PC와 주변기기 간 데이터 인터페이스 표준을 놓고 USB와 IEEE1394가 경쟁했습니다.
IEEE1394는 USB 대비 데이터 전송속도가 30배 이상 빨랐지만 높은 라이선스 비용 등이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2010년 이후 IEEE1394를 적용한 전자제품은 사라졌습니다. 이 기술에 투자한 업체는 큰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출처: 한국경제(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5090387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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