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Volkswagen)이 2인승 ‘E-벅스터(E-Bugster)’ 컨셉카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클래식한 폭스바겐 비틀(Beetle)을 닮은꼴이지만 순수하게 전기만을 사용한다는 것이 큰 차이점인데,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디자인의 비틀을 태어나게 한 2005년 컨셉카 랙스터(Ragster)와도 닮아 있습니다.
눈에 익은 비틀 특유의 곡선 바디라인 밑에는 엔진대신 85kW 전기 모터가 탑재되어 있고, 시속 0km에서 96.5km에 도달하는 데는 약 10.9초가 걸리는 모터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28.3 kWh짜리 배터리의 주행거리가 177km는 족히 되는 수준이라는 것이 폭스바겐측의 설명인데,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되는데 시간은 3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주행거리는 운전자가 엑셀에서 발을 뗄 때마다, 그리고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배터리가 재충전되는 운동 에너지 리커버 시스템(kinetic energy recover system) 덕분에 가능한 것인데, 이러한 과정은 계기판의 배터리 상태, 남은 주행거리, 전력소모 현황 등을 통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습니다.
빠른 시간 안에 충전이 가능한 것은 CCS(Combined Charging System) 덕분입니다. 산업용 플러그와 소켓을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만 한다면 CCS는 일반 가정용 단상교류(single-phase AC) 전원으로 충전할 수 있게도 해주게됩니다.. “초고속” 충전은 전용 DC 충전소에서 가능합니다.
차 디자인을 자세히 보면 폭스바겐이 ‘E-벅스터’를 좀 더 스포티한 로드스터로 만들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벅스터’의 전장 4,278mm는 기존의 비틀과 동일한 길이이지만 전폭은 1,838mm는 비틀에 비해 30mm가 넓고 전고는 90mm가 더 낮은 1,400mm입니다. 경사가 더 낮아진 윈드스크린과 나팔꽃 모양의 휠 아치도 눈에 뜁니다.
‘E-벅스터’에는 몇 가지 부가 기능도 덧붙어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실내에 흰색 불이 들어왔다가 곧 파란 불이 들어오며 불빛이 퍼져나가는 것인데, 1mm의 가느다란 불빛은 계기판의 광펄스(light pulse)에서 시작하여 문과 공기 노즐로 이어집니다.
LED 라이트가 중앙 공기 흡입구를 둘러싸며 흘러가고 뒤쪽에서는 반사경이 같은 효과를 냅니다. 20인치 알루미늄휠은 비틀의 18인치 휠에서 채용하여 발전시킨 것인 한편, 크롬 테두리가 좌우 창문의 아래쪽을 감싸고 있으며 실내에는 도어 핸들과 안전벨트 가이드가 알루미늄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폭스바겐의 딱정벌레가 전기를 만나 자연으로 돌아간다?
생각만해도 깜찍하고 즐거운 일인데, 친환경적인 자동차까지 개발하여 앞으로 더 기대가 됩니다.
생각만해도 깜찍하고 즐거운 일인데, 친환경적인 자동차까지 개발하여 앞으로 더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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