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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Grid/스마트 그리드 뉴스

한전 스마트그리드 조직 분산



그 동안 부사장 직속의 스마트그리드추진실을 중심으로 했던 한전의 스마트그리드 조직이 분산될 전망입니다.
한전은 김중겸 사장 취임 이후 내부적으로 본사조직을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추진하면서 스마트그리드 관련 부서도 변화를 꾀했습니다. 현재 알려진 한전의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스마트그리드 조직은 스마트그리드사업처(1직급(갑)·처장급) 밑에 2직급(부장급) 자리인 SG정책팀과 SG실증팀 등 2개 팀으로 재편될 예정입니다.
 
이것은 스마트그리드추진실 산하에 총괄팀, SG기술개발팀, 통합실증팀, 해외사업기술개발팀 등 4개팀으로 구성됐던 기존의 스마트그리드 전담조직보다 축소된 것인데요. 대신 한전은 SG기술개발업무를 기술기획처로, 해외사업기술개발 업무를 해외사업개발처로 각각 이전키로 했습니다. 사실상 한전의 스마트그리드 업무가 스마트그리드사업처 뿐만 아니라 기술기획처, 해외사업개발처 등으로 분산된 셈입니다.
 
한전의 이 같은 스마트그리드 조직개편안이 업계의 이목을 끄는 것은 당초 스마트그리드 부서를 통합·확대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한전의 한 관계자도 “사실 처음에는 영업처 등 관계부서에 있던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 태스크포스도 스마트그리드추진실로 통합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런데 오히려 이번 조직개편안은 그나마 통합돼있던 스마트그리드 조직을 분산시키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전은 당초 조직개편을 추진하면서 처음에는 스마트그리드추진실(1직급(갑))조차도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고, 대신 SG정책팀과 SG실증팀, 신재생개발실 등으로 구성된 신재생개발처에서 스마트그리드 업무를 전담케 할 방침이었습니다. 이 경우 한전의 스마트그리드 업무 주체가 실(1급) 단위에서 팀(2급) 단위로 격하됩니다. 때문에 그 동안 스마트그리드업계는 국내 유일의 전기판매사업자이면서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한 축을 맡고 있는 한전에서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총괄할 전담 처·실이 사라질 경우 자칫 사업의 추진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해왔습니다.

국내 스마트그리드의 큰 획으로 견인차를 맡아가는 한전의 이번 조직개편으로 국내 스마트그리드 산업이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