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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Grid/스마트 그리드 뉴스

가전업계 초절전 제품 경쟁 후끈


지난해 두 차례나 전기요금을 올린 한국전력이 또다시 10% 이상의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졌기 때문에 절전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가전업계는 가뜩이나 불황으로 제품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전기요금마저 인상되면 매출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고 다양한 초절전 제품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에어컨 전기 소모를 줄여라
여름철 전기를 가장 많이 먹는 주범은 에어컨입니다. 이에 업계는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환경에 따라 사용량을 조절해주는 ‘스마트 인버터’ 압축기를 장착해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최소화 한 ‘스마트 에어컨Q’를 선보였습니다. 8시간씩 한 달간 사용 시 일반 에어컨 대비 전기료가 최대 89.5% 절감된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목표 전력량 설정과 사용량 체크가 가능해 에어컨 사용을 조절할 수 있다. 전기료 절감 덕분에 스마트 인버터 장착 모델의 판매 비중이 지난해 80%에서 올해 90%로 늘었습니다.

LG전자도 압축기 회전 속도로 설정 온도를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일반 에어컨은 압축기를 켰다 끄는 방식으로 설정 온도를 유지하는데 이때 에어컨이 대부분의 전력을 소모합니다. 올해 출시한 LG전자 인버터 에어컨 ‘손연재 스페셜’은 이 기술로 기존 에어컨 대비 전기료를 3분1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설정 온도에 따라서 팬을 한 개만 가동시켜 전기 요금 부담을 줄여주는 기능도 적용됐습니다.

 
▶ 다양한 초절전 제품 쏟아져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PC도 대기 전력 소모량이 큽니다. 국내 중견기업 모뉴엘은 세계 최초로 ‘대기전력제어시스템’을 내장한 소나무PC를 개발했습니다. 이 제품은 PC 본체는 물론, 모니터, 스피커, 공유기, 프린터 등 주변기기까지 대기전력을 차단해 0W까지 떨어뜨립니다. 모뉴엘은 최근 일본의 세계적인 오디오 가전기업 온쿄와 ‘모뉴엘 온쿄 라이프스타일’을 설립해 전력난에 시달리는 일본 시장에 소나무PC를 수출키로 했습니다.

전기밥솥도 전원 플러그를 24시간 꽂아두는 제품이어서 절전제품이 인기입니다. 국내 대형마트 3사의 5월 실적에 따르면 절전기능을 갖춘 밥솥의 경우 지난해 대비 53% 매출이 늘었지만 일반 밥솥은 9%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순간적으로 열을 올리는 다리미도 전기 과소비의 주범입니다. 필립스는 옷감의 두께를 인식해 스팀량을 자동 조절해 소비전력을 30%까지 줄인 ‘에너지케어’ 다리미를 내놓았습니다. 또 웅진코웨이는 전력사용을 85% 줄인 ‘한뼘 정수기’를, 삼성전자는 세탁시간을 49분으로 줄인 버블샷2 세탁기를 선보였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기료 부담이 커지면서 절전기능 여부가 제품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며 “소비전력 절감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스마트한 전력소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