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이더넷(Ethernet)이 탄생한지 40주년이 되는 해 입니다. 이더넷은 가장 대표적인 버스 구조 방식의 근거리통신망(LAN)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더넷’이 LAN의 종점 사이에서 정보를 전송하는, 약간은 다른 2가지 방식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40번째 생일을 맞은 이더넷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더넷은 알로하넷(ALOHAnet)에서 착안된 것입니다. 알로하넷은 하와이의 여러섬들이 공유 라디오 주파수를 통해 정보를 전송할 수 있도록 설계된 디지털 라디오 네트워크 입니다. 스테이션이 응답이 없는 경우 짧은 대기시간 후에 재전송을 요구하는 프로토콜을 사용하였으며, 로버트 메트칼프는 알로하넷을 자신의 박사논문에서 다뤘고 그 기법은 초기 이더넷 개발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이더넷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빛의 매질로 여겨졌던 에테르(ether) 입니다. 에테르는 전자기파의 전송을 위한 매체로써 사용될 수 있다고 믿었던 물질에 관한 이론인데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의해 틀렸음이 입증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에테르 라는 의미가 전자기를 전달하는 가성적 매체라는 것이고, 이미 연결되었다는 뜻의 네트워크(network)가 합쳐져 전달매체의 연결, 즉 이더넷이라는 그럴듯한 용어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더넷은 초기 개발 단계에서는 "DIX(Digital/Intel/Xerox)" 표준으로 불렸습니다. 최초의 랜은 1973년에 Xerox, DEC, Intel 사가 합동하여 개발한 이더넷(Ethernet) DIX v1.0 입니다. CSMA/CD방식을 사용했고 데이터전송률은 당시로는 엄청난, 10Mbps 였습니다.. 이더넷은 그 후에 DIX v2.0을 내놓고 IEEE에 흡수되어 IEEE 802.3 이라 명명되고 관리되게 되는데 이것이 지금의 'Lan' 입니다.
이더넷, 토큰 링(Token Ring), 토큰 버스(Token Bus)는 1980년 단일 IEEE LAN 표준이 되기 위해 경합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IEEE는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자 802 LAN 표준을 3개의 하위 그룹으로 나누고 각 제안을 개별적인 표준으로 진행했었습니다. 이렇게 표준 프로세스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이더넷 제품의 도입에 차질이 빚어지자, 이더넷 지지자들은 독일의 통신기업 지멘스(Siemens)에 이더넷을 국제적인 사무용 통신 기법으로 표준화하도록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지멘스는 IEEE보다 먼저 ECMA TC24 유럽표준기구 내에서 "로컬 네트워크(Local Networks)" 태스크 그룹(Task Group)을 설립했습니다. ECMA TC24과 그 법인체 구성원들은 1982년 초 IEEE 802 초안에 기초한 CSMA/CD에 관한 표준에 합의했습니다. 이후 ‘DIX’ 제안에 기초한 IEEE 802.3 CSMA/CD 표준은 1982년 말에 승인됐습니다. 그리고 나서 IEEE는 1983년에 802.3 표준을 초안으로 공개하고 드디어 1985년에 표준으로 발표한 것입니다.
사실 이더넷은 저렴하면서 범용인 두 가닥으로 꼰 동축 케이블을 지원할 수 있었기 때문에 토큰 링과 토큰 버스를 실제적으로 크게 압도했습니다. 곧 값싼 이더넷 제품이 시장에 넘쳐났으며 1980년대에는 지배적인 LAN 기술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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