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203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만을 사용하고 전기자동차만 다니는 '탄소 없는 섬'으로 만들기 위한 청사진이 나왔습니다.
지난 2일 제주도가 발표한 '탄소 없는 섬' 추진계획에 따르면 1단계로 올해 청보리축제로 유명한 부속 섬인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를 시범지로 선정해 주민에 전기를 공급하는 디젤발전기를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 및 풍력발전기로 모두 대체키로 했습니다.
전신주 130개와 통신주 100개도 철거돼 지중화되고, 탄소를 배출하는 모든 차량이 전기자동차로 교체돼 전기자동차만 운행하게 됩니다. 제주도는 2단계로 2020년까지 해상 풍력 1GW, 육상 풍력 300㎿, 태양광 30㎿를, 3단계로 2030년까지 추가로 해상 풍력 1GW, 태양광 70㎿를 개발해 전체 전력수요량의 100%를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할 예정이며 민자 유치로 시행할 해상풍력 개발에 드는 전체 사업비는 10조원입니다.
해상 풍력발전기 수중에는 가두리 양식시설이 설치돼 참치, 돌돔 등 고급 어류 양식장으로, 발전기 타워에는 수중 전망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해상 풍력발전시설과 가두리시설을 연계한 해양관광 자원으로 활용됩니다.
제주도는 2020년까지 공공기관 차량, 버스, 렌터카 등을, 2030년까지 상용차를 포함한 37만1천여대의 모든 차량을 전기자동차로 대체합니다. 이를 위해 전기자동차 시범도시 구축에 따른 관련 법규 개정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충전기 22만5천기를 곳곳에 설치할 예정입니다.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를 제주시 연동ㆍ노형지구,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등으로 점차 확대해 신재생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갖출 계획입니다.
제주도는 이들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오는 2030년에는 전력부문에서만 연간 신재생 에너지 223만4천t, 전기자동차 48만2천t, 스마트그리드 9만6천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고 관련 산업 기술 개발로 생산 유발효과 13조4천9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조8천억원 등과 함께 녹색 일자리 4만개 이상이 창출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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