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R&D)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꾸준히 투자해야 하는데 민간에서는 자금이 부족하면 R&D 인력부터 정리한다. 이렇게 해서는 기술 강국이 될 수 없다."
무선 네트워크의 혁신을 불러일으킨 와이파이, 올해로 40주년을 맞는 이더넷(LAN의 대표 통신 프로토콜) 등 지구촌에서 사용되는 IT 기술은 모두 국제 공동 표준을 기준으로 한다.
최근 국내에서도 공동 표준 개발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박기식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위원이 국내 최초로 국제전기전자표준협회(IEEE-SA)이사회 이사로 선출되었다. 세계 최대 기술 전문가 협회인 IEEE는 현재 1000개에 ㅇ르는 국제 표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500여 개 표준을 개발중에 있다. 박 연구위원은 세계표준협력회의 의장과 ITU요금전략위원회 의장 등을 역임한 '기술표준' 전문가다.
최근 IEEE-SA는 국제 표준 ㄱ발 공동 원칙인 오픈스태느 원칙에 대해 활발히 논의 중이다. 오픈스탠드 원칙은 인터넷과 웹이 표준화를 통해 국경없는 혁신 플랫폼으로 발전했듯이 모든 기술 분야의 표준개발 활동에 경계를 없애고 한 가지 전문화된 기술을 표준화 한다는 개념이다. 인터넷과 전자설계자동화, 의료기기 통신, 스마트그리드 등 여러 분야에서 증명된 것처럼 오픈스탠드 원칙은 혁신, 글로벌 시장의 활성화, 일자리 창출, 경제적 기회 등을 가속화 한다.
박 연구위원은 "IEEE는 기술 산업화에 강점이 있는 대신 IT분야에 특화되어 있어 항공우주, 원자력, 방사선 분야에 약한 편이다. IT 강국인 우리나라는 표준화 작업엔 뛰어나지만 이를 적용하고 비즈니스로 연결하는데 약하다. 이 둘이 상호 보완해 협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진정한 IT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기술 표전화가 필수라고 생각한다. 박 연구위원은 "한국이 IT 강국으로 불리지만 모든 분야에서 1등인건 아니다. 인터넷 인프라 외엔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부족하다. 이렇게 해선 정보통신기술(ICT)분야 1위가 될 수 없다. 우리도 표준화를 통해 전세계를 상대로 하는 비즈니스 라이프 사이클에 들어가야 한다. 표준화는 국제화 될 수 있는 용이한 수단이다"라고 주장했다.
표준화로 기술강국 초석다져야
박 연구위원은 줄곧 지속성을 강조했다, 그동안 우리나라 표준화 작업은 국가 주도로 양적 성장을 거듭해 왔다. 이제부턴 국가뿐만 아니라 민간도 함께 표준화 작업에 뛰어들어 스스로 자생력을 갖춰야 할 시점이다. 그는 "국가만이 아니라 민간도 함께 표준화를 위한 투자를 계속해야 한다. 최근 경제성만 따지고 과제별로만 지원하다 보니 '지속성'이 부족했다. 투자를 한 해 걸러 10억원씩 하는 것 보다 매년 꾸준히 5억원씩 하는게 중요하다.
연구개발(R&D)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꾸준히 투자해야 하는데 민간에선 자금이 부족하면 R&D 인력부터 정리한다. 이렇게 해서는 기술 강국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위원은 수십년 동안 융합, 복합을 모토로 일해왔다, 그의 이력은 여느 이공계 인사들과 다르다.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한 문과 풀신인 그는 서울대 정보통신정책학과 박사 학위와 배재대 컴퓨터공학부문 인터넷 서비스 품질 관련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색 이력의 소유자다. 전공부터 인문계와 이이공계를 넘나드는 융합 복합 전문가인 셈이다.
그는 "요즘 융합, 복합이나 창조경제라는 말을 너도나도 쓰는데 창조경제는 상상력이 굉장히 중요하다. 새로운 방식, 새로운 방향으로 자꾸 생각해 봐야만 새로운 가치 창조는 물론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게 창조경제의 기본 개념이다. 어떠게 새로운 걸 할거냐부터가 숙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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