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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Grid/스마트 그리드란

전문가가 보는 스마트 그리드 - 김대경 스마트그리드 PD

현재 IT업계에서 최대 화두는 '스마트그리드' 입니다. 2009년 본격 논의가 시작된 스마트그리드는 정부 창조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새로운 창조아이템으로도 주목받았으며, 올 여름에는 전력난의 해법으로 주목받은바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 그리드라는 개념이 시간이 흐르며 기술의 발달과 함께 신재생에너지·전기차·전력저장장치(ESS)·지능형검침인프라(AMI) 등 산업계까지 개념이 융합되다 보니 그 분야도 다양해지고 스마트그리드라는 정의 또한 저마다 다른 상황입니다. 김대경 스마트그리드 PD가 생각하는 스마트그리드의 정의와 앞으로 스마트그리드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김대경 스마트그리드 PD는 2005년 전력IT 시절부터 스마트그리드 관련 분야에 몸 담아온 국내 최고의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지난 2011년 기술표준원 스마트그리드 국가표준코디네이터를 역임했고, 전기연구원의 전력IT설비연구센터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스마트그리드는 여전히 일반인들에게는 어려운 용어입니다. 기술자들도 기술적으로만 정의하려 하다보니 한가지로 또렷하게 합쳐지지 않죠.”

“스마트폰을 생각합시다. 기존에는 음성통화를 위해서만 사용하던 핸드폰이 스마트+폰의 형태가 되면서 근본적인 혁신이 이뤄졌죠. 지금은 음성통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40%도 안됩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앱들이 나오면서 전혀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졌죠.”

“스마트그리드 역시 기존의 전력산업을 새로운 체계로 이동하는 작업”

 

“먼 미래에는 전력공급이 전력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AMI를 이용한 빅데이터 산업과 양방향 통신을 전재로 한 M2M(Machine to MAchine) 등이 주류가 될 것”

“스마트그리드는 단기적으로 봤을 때 정부의 전력수급관리를 위한 대책이 돼야 합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시스템의 기본 인프라가 돼야하죠. 지속가능한 에너지시스템으로 ▲에너지절약 ▲에너지효울화 ▲대체에너지 세 개를 들 수 있습니다. 이들이 현재의 전력망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 기본 인프라가 바로 스마트그리드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시장의 창조를 위한 것으로 봐야합니다.”

“마찬가지 관점에서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지능형 소비자 분야를 통한 수요관리,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재생에너지·전기차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연계하기 위한 지능형 신재생,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서비스할 수 있는 지능형 전력서비스 분야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지난 5월 종료된 제주실증사업에서 우리는 스마트그리드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 필요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대한 교훈을 얻었죠. 먼저 기술개발만으로는 사업화가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기술개발 단계에서 사업화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정부의 제도개선을 통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된 셈이죠. 또 하나는 선행표준의 부재입니다. 전력산업은 제품이 나온 뒤 표준화가 진행되는 후행표준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러나 정보통신분야서는 기술개발보다 표준이 먼저 만들어지는 선행표준이 대부분이죠. 제주 실증사업에서는 선행표준을 하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초기부터 상호운용성을 잡지 못했죠.”

“스마트그리드의 확산을 위해 전문인력 양성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전력과 IT를 융합하는 전문인력이 전무했던 만큼 해당분야의 교육부분에도 큰 관심을 쏟아야 할 것”

“스마트폰은 갑자기 세상에 나와서 세상을 바꿨습니다. 스마트그리드 역시 아직까지는 눈 아앞에 보이지 않지만 어느 한 순간 전력시장을 바꿔놓을 수 있는 산업입니다. 그 순간이 왔을 때 뒤처지지 않도록 정부와 업계가 함께 고민하고 준비해야하지 않을까요.”

 

*본 글은 전기신문 9월 6일자 "(릴레이인터뷰)스마트그리드를 말하다<1>김대경 에기평 스마트그리드PD(http://www.electimes.com/home/news/main/viewmain.jsp?news_uid=106436)" 를 참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