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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Grid/스마트 그리드 뉴스

전기자동차로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방법이 있다고?

전기자동차가 이동수단이 아닌 다른 역할도 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것입니다. 방법부터 알려드리자면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전기를 충전한 후, 그 전력을 활용해 가전 제품을 쓰는 것입니다. 왜냐고요? 전기자동차 충전시에는 가정용 전력과 달리 누진제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죠.

 

전기차가 쓰는 전기요금은 1kwh당 120원선입니다. 전기차를 구매하면 전용 충전기를 별도로 설치하게 돼 가정용 전기와 별도로 과금하죠. 외부에서 충전하는 전기충전기에선 전자태그(RFID) 카드를 활용해 본인을 인증한 뒤 충전하고 전기요금을 따로 냅니다.

 

 

 

 

가정용 전기와 전기차용 전기의 가장 큰 차이는 누진제 여부다. 전기차는 얼마를 충전하든, 1kwh 당 110원 가량을 받는다. 가정에 별도 설치한 충전기는 물론이고 외부 충전기도 마찬가지다. 전기차 충전기를 시범운행 중인 제주도에선 아예 전기요금을 받지도 않는다.


반면 가정용 전기는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누진제가 적용됩니다. 주택용 전기(저압)은 1kwh당 전기요금이 100kWh까진 59.1원, 100~200kWh는 122.6원, 200~300kWh는 183.0원, 300~400kWh는 273.2원, 400~500kWh는 406.7원을 적용합니다. 500kWh 이상 사용의 경우 1kWh당 690.8원을 받습니다.

 

 

 

 

전기차에 충전된 전기를 꺼내려면 별도의 충전 코드를 활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습니다만 전기요금이 크게 준다면 해볼법한 일이 아닐까요? 전기자동차 보급이 늘어날수록 이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생겨날테지요. 한국전력에서 굉장히 싫어할만한 시나리오 입니다.  

 

한국전력의 누적적인 적자 이슈와 전기요금 인상 이슈는 때마다 제기되는 이슈입니다. 한전의 적자 해소를 위해선 전기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과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전기요금을 낮게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이는 정책 우선 순위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문제입니다.


정부는 전기차 산업과 스마트그리드 산업을 육성하겠다며 전기차용 전기 요금을 낮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범 운행지역에선 아예 전기요금을 받지조차 않습니다.  


정부는 이달중 전기요금을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글로벌 경기가 여전히 불안하고 선진국이나 한국 내수 시장이 살아나지 못하는 지금, 전기요금을 올리고 산업경쟁력을 깎아내리는 것이 과연 옳은 판단일까요?